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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샌 `국영수코`…코딩 하느라 바쁜 초딩

학원노 2018. 4. 16. 12:38




요샌 `국영수코`…코딩 하느라 바쁜 초딩








서울 목동에서 초등학교 4학년 아이를 키우고 있는 

김진유 씨(가명·41)는 1일 휴일을 이용해 

대치동 학원가를 순회하며 상담을 받았다. 

내년부터 초등학교 5·6학년의 소프트웨어 코딩 교육이 

의무화되는데 아이가 코딩에 대한 지식이 너무 없어 

선행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날 학원 3곳을 돌아본 김씨는 

"선행 학습이 안 좋은 것은 알지만 

주변 학부모들이 너도나도 코딩 교육을 시킨다고 하니 

불안감이 들어 어쩔 수 없다"며 

"지금까지는 주말에 축구 수업을 하거나 

놀이 위주의 교육을 시켰는데 

이젠 코딩 학원을 보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내년 초등학교 5·6학년 코딩 교육 의무화를 앞두고 

초등학생 학부모들 사이에 코딩 교육 열풍이 불고 있다.

교육부가 내년부터 초등학생에게 

17시간 이상 소프트웨어를 가르치도록 

한 상황에서 불안감을 못 이긴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선행 교육 수요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코딩 활용 능력을 평가하는 자격증인 

COS(Coding Specialist)의 올해 초등학생 응시자는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COS를 운영하는 YBM에 따르면 

COS의 올해 2월까지 응시자는 1700명을 기록했다. 

두 달간의 응시자 수를 토대로 

연간 응시자를 산출하면 1만200명에 달하는데 

이는 지난해 응시자인 6300명보다 62% 증가한 수치다. 


초등학생 응시자를 따로 떼어놓고 보면 증가폭은 더욱 커진다. 

지난해 전체 응시자 중 초등학생 응시자의 비율이 

18%였던 것과 달리 올해는 25%를 돌파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추세로 초등학생 응시자가 늘면 

올해 응시자는 2580명을 기록해 

지난해 1130명보다 2배 이상(12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COS가 `스크래치 프로그램` 활용 능력을 

평가한다는 점에서 초등학생 응시자의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프로그램을 내년부터 

학교에서 진행되는 수업에서 가르치기 때문이다. 

스크래치 프로그램은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미디어랩에서 2006년 교육 도구로 만들었는데 

프로그래밍 언어를 블록 쌓기처럼 옮기기만 하면 돼

 8~16세 학생들이 쉽게 프로그램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이 같은 코딩 열풍 속에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신조어까지 등장하고 있다. 

인터넷 학부모 커뮤니티에서는 

코딩이 향후 필수과목이 될 것이라는 점을 반영해 

"앞으로는 `국영수`가 아닌 `국영수코`가 될 것"

이라는 우스갯소리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또 코딩이라는 새로운 과목에 대한 불안감을 반영하듯 

`코포자(코딩을 포기한 사람)`를 만들지 않기 위한 

팁들도 공유되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코딩 교육 열풍이 

사교육으로 번질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문제 해결 방식·논리적 사고력 등을 키우기 위해 

필수과목으로 도입된 코딩에서조차 

시험을 위한 공부를 하게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스크래치 프로그램은 

독학으로도 깨칠 수 있을 정도로 쉽다고 알려져 있지만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미끼로 

수강을 유혹하는 업체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날 대치동 학원가를 전전한 

또 다른 학부모 박 모씨 역시 

"학원에서 상담을 받는데 이제서야 찾아온 것에 

대해 질책을 듣고 온 느낌"이라며 

"이미 수강 정원이 다 찼다며 특강이라도 

들으라고 하는데 조바심이 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통계에서도 이 같은 사교육 급증 실태가 확연히 드러난다.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서울시교육청이 공개한 

학원·교습소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서울에서 코딩 과목을 개설한 학원과 교습소는 

2015년 3곳에서 지난해 25곳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강남에만 2년 새 학원 10곳이 새로 등장했다. 


교육비 역시 학부모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서울 시내 코딩 과목의 월평균 교습비는 29만6000원, 

강남·서초 지역은 37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일반적으로 사교육비가 가장 많이 드는 과목인 

수학 과목 교습비 29만1000원보다 비싸다. 

이 같은 교습비 역시 학원의 정규 교육과정을 통해 

수업을 받을 때 얘기다.


 일부 학원에선 정원 초과를 이유로 한 달에 

40만원 이상 교습비를 받고 있는 곳도 있다. 


이 같은 사교육 열풍에 교육부가 단속에 나섰다. 

교육부는 이달부터 여성가족부, 국세청 등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학원 지도·점검을 실시하는데 

소프트웨어, 코딩 교습을 허위·과대 광고하는 

정보학원이 점검 대상에 처음으로 포함됐다. 


■ <용어설명> 


▶ 스크래치 프로그램 : 

일반적으로 코딩 하면 떠올리곤 하는 

C언어나 JAVA 같은 고난도의 코딩언어가 아니라 

아이들로 하여금 프로그래밍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8&no=139070







이 글은 학원노, 학원관리의 원장노하우의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