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노하우) 현직 교사가 쓴 요즘 애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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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틀린 말 한건 아니잖아요.
아이들과 생활하다보면 간혹 세대 차이를 느낍니다.
그러나 저는 나름대로 노력을 합니다.
아이들이 쓰는 말로 대화를 하기도 하고,
아이들과 게임을 하기도 합니다.
특히 스타크래프트를 종종합니다.
그날도 정에 주린 아이와
대화도 나눌 겸 스타크래프트를 함께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한창 게임 중 대화창으로 글이 뜨더군요.
"몇살이냐?"
조금 불쾌하긴 하였지만,
누군지 모르니 그럴 수도 있겠다 싶어
그냥 아무런 대꾸도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다시 글이 떠올랐습니다.
"그 새끼 말을 씹어버리네"
옆에서 게임하던 제자아이가
원래 게임에서 상대방 게이머들이 그러는 거라며
그냥 무시하라고 하더군요.
또 한마디 떠올랐습니다.
"새끼 뒈지고 싶냐?"
그 말에 한마디 대꾸를 했습니다.
"저는 32살인데요. 누군지 모르겠지만, 초면에 욕은 삼가해주셨습으면 합니다."
아마도 나이를 밝혔으니 더이상 시비는 없겠지 하는 바람에서 였지요.
하지만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새끼, 그 나이 쳐먹고 겜이나하고 있냐? 나가 뒤져라!"
정말 너무 화가 났습니다.
"그렇게 안보인다고 막말하지 말고, 만나서 얘기하시죠? 여긴 성남입니다."
"지룰깝친다. 여기도 성남이다. 어쩔건데?ㅋㅋ 뷁"
"성남이세요? 같은 지역에 사니 당당하게 만나실래요? 여긴 양지동입니다."
아무 말도 올라오지 않더군요.
역시 본인의 실체가 밝혀지는 것을 꺼리는 인터넷 문화의 이면 다웠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도 쉬지않고 계속해서 쌍소리가 도배되었습니다.
"* 양아치 ㅋㅋㅋ"
"너 백수 새끼지?? ㅋㅋㅋ"
"이 저능아 새끼 ㅋㅋㅋ"
그런데 세상 좁다는 말을 실감한 것이
그 말을 써놓은 장본인이 같은 피씨방에 있었더란 것이죠.
'ㅋㅋㅋ' 가 씌여진 글이 올라갈 때 마다
저쪽 한구석에서 '크크크' 하는 아이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듯 싶었습니다.
어떤 예감이 올라
제자아이에게 채팅창에 오르는 글과
같은 글이 써진 컴퓨터가 있는지 확인을 부탁했습니다.
역시나 예상했던 것 처럼
그 웃음 소리의 주인공과 상대 게이머가 같은 인물이었습니다.
저는 그 아이에게 꾸지람을 했습니다.
진실로 감정이 아닌 교육에서 말입니다.
눈을 흘기며 피씨방을 나가는 아이를 보며
또다시 화가 났지만 참았습니다.
다시 붙잡아 야단을 친다면 교육이 아닌 감정이었기 때문입니다.
십여분 후 누가 어깨를 두둘기더군요.
"엄마, 이 아저씨야."
그 아이가 엄마를 동원한겁니다.
"아니, 아저씨가 뭔데 우리 아이를 야단치고 그래요?!"
그래서 저는 그 아이가 보낸 채팅 대화를 보여주었습니다.
(저는 인터넷상에서 하도 황당한 일을 많이 겪기에
화면을 캡쳐 해두는 습관이 있습니다.)
하지만 얼굴색하나 변하지 않고 그 아이 엄마가 말하더군요.
"틀린 말 한 건 아니잖아요!"
4. 다 부숴버려라!!
가족들이 모여 고깃집에서 외식을 했습니다.
불판에서는 지글지글 고기가 익어가며 미각을 자극합니다.
그런데 한 아이가 계속 신경을 쓰이게 하더군요.
앉은뱅이 식탁을 징검다리 삼아
이 식탁에서 저 식탁으로 뛰어다니고 있었습니다.
이제 우리가 먹던 식탁 바로 전까지 와있었습니다.
그 아이와 눈이 마주쳤는데,
그 아이는 막 뛰려고 준비하는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쪽으로 뛰면 불판에 화상을 입을 것은 뻔하다는 것을
누구나 다 알수 있는 일일 것입니다.
"이 놈!!"
하고 장난 반, 걱정 반 겁을 주어 말렸지요.
그랬더니 아이는 앙하며 울기 시작했습니다.
그 아이의 아빠가 성큼 달?督윱求?
그러더니 그 아이에게 묻는 겁니다.
"어느 놈이 그랬어, 어느 놈이 그랬어?"
'어느 놈?' 듣기는 거북했지만
그냥 아무 뜻 없이 말하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때 아이가 저를 가르키며 '저 놈'이야 라고 하는 게 아닙니까.
그러자 그 아빠는 주먹 다짐이라도하겠다는 식으로 눈을 부라렸습니다.
그래서 자초지종을 설명했습니다.
아이가 이쪽으로 뛰면 다칠 것 같아 주의를 준 것이라구요.
이에 그 아빠는
"다쳐도 내 새끼가 다쳐. 당신이 뭔데 왜 아이를 주눅들게 하고 그래?!"
어이없는 아비라 생각했습니다.
아무 대꾸없이 밥상으로 얼굴을 돌렸습니다.
그 사람은 옆에 앉아 온갖 욕을 늘어놓더군요.
그 때 아이가 또 사고를 칩니다.
식당 입구에 세워놓은 화분을 마구 흔들고 있었습니다.
그것을 본 식당 주인이 넘어지면
유리가 깨질 것 같아 야단을 친 모양입니다.
또 아이가 울더군요.
그러자 해결사 아비는 또 달려갑니다.
들리는 소리가 아이가 화분을 흔들고,
화분이 넘어지면 유리가 깨지고,
유리가 깨지면 아이가 다치고...
뭐 이런 얘기더군요.
이에 그 아이의 아비가 말합니다.
"ㅇㅇㅇ아, 이 화분 확 밀어버려라.
유리 깨지면 아빠가 다 물어줄게 걱정하지말고 확 밀어버려!!
아니 여기있는 물건 다 부숴버려! 아빠가 다 물어줄게."
그 아비에 그 아이더군요.
지금까지 4가지 사례를 써보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가 이렇게 단 4가지 뿐이라면
크게 문제 될 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4천만이 사는 데, 그 중 4명이 꼬인들 뭐가 문제겠습니까.
그런데 이것은 극히 일부일 뿐 사례는 무궁무진합니다.
단지 지금 이것도 내용이 긴데 더 길면
더 길게 늘어놓으면 읽는 분들이 짜증날까 그것이 걱정되어
이 몇가지만 적어 놓는 것 뿐입니다.
(원하시는 분이 있다면 더 많은 사례를 올릴까 합니다.)
교육자로서 저는 다음 세대 사회가 너무나 걱정입니다.
이렇게 자라난 아이들이 사회를 어떻게 살아낼것인가 하는 것이 말입니다.
자녀를 사랑하는 것은 당연하고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매를 아끼면 자식을 망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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