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영향력 더 커진다…"수포자 양산·사교육 팽창" 우려
2022학년도 대입개편 결과 교육부 시안에서는 빠졌던
‘기하’와 ‘과학Ⅱ’가 수능 과목에 다시 포함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교육부가 수학·과학계 눈치를 보느라
수능 출제범위에서 빼려던
기하와 과학Ⅱ를 다시 넣으면서 학
생 부담만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 교육부 입장 번복, 기하·과학Ⅱ 수능 포함
교육부는 17일 대입제도 개편안에서 수능 수학에서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한 과목을 필수로 선택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탐구는 17개 과목 중 2개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이는 교육부가 지난 6월 말 ‘5차 대입정책포럼’에서
제시한 시안을 스스로 번복한 결과다.
당시 교육부는 2022학년도 수능 수학에서
확률과 통계·미적분만 선택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과학탐구는 과학Ⅱ를 제외한 과학Ⅰ 4과목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했다.
수학·과학계는 이런 시안에 강하게 반발했다.
기하와 과학Ⅱ가 수능에서 빠질 경우
이공계 학생들의 기초학력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들은 성명을 내고 수능 출제범위에서
기하와 과학Ⅱ를 포함해야 한다며
서명운동까지 벌였고
교육부는 이번 개편안에서 해당 과목을 다시 포함시켰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2월 과도한 시험 부담으로
수학 포기자를 만든다며
기하 과목을 수능 출제범위에서 제외했다.
교육부 스스로 이 결정을 뒤집으면서
2021학년도 출제범위에선 빠졌던
기하가 2022학년부터 다시 포함되는 기형적 형태가 됐다.
사실 기하와 과학Ⅱ는 고3 때 배우는
심화 과목(진로선택과목)에 해당하기 때문에
출제범위에 포함된 것 자체가 이례적이란 분석이 나온다.
수능시험은 통상 고교 2학년 수준의
일반선택과목에서 출제하는 게 원칙이다.
이번 대입개편안으로 학생 부담만 커졌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 수능 ‘수학’ 영향력 확대…“사교육 팽창 우려”
대입개편안에 따르면 문·이과 구분은 없앤 대신
모든 학생이 수학Ⅰ·수학Ⅱ를 배우고
수능을 치러야 한다.
대입에서 이공계열에 지원하지 않을 학생도
수학Ⅱ를 필수로 응시해야 하기 때문에
수험생 부담은 늘었다.
더욱이 수학 기하가 선택과목에 포함되면서
이공계 지원 수험생의 경우
사교육에 의존할 가능성이 커졌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수능 과목 개편안을 보면
대입에서 수학 점수가 핵심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결국 수학 학원을 비롯해 관련
사교육 시장이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위권 대학 일부에서만 기하와 과학Ⅱ를
필수응시과목으로 지정해도
일선 고교에선 해당 과목을 가르칠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학생 선택권 확대라는 2015개정
교육과정의 취지나
문·이과 통합 체제와도 어긋난다는 얘기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대학이 수학·탐구에서 어떤 선택과목을
필수로 지정하느냐에 따라
기존 문·이과 체제가 유지될 수 있다”고 했다.
김영식 좋은교사운동 공동대표도
“교육부가 수학·과학계 목소리를
받아들인 결과 상위권 대학 이공계는
기하 과목을 필수로 지정하게 될 것”이라며
“고교에서는 결국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해당 과목을 가르칠 수밖에 없고
수학포기자는 줄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기하와 과학Ⅱ가 필요한 학생이 있으면
해당 과목을 선택해 배우고 이를 학생부에 반영하면 된다”며
“수능 출제 과목에 넣어야만
대입에 반영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출처:http://www.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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