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오해와 진실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오해와 진실
2019학년도 대입 수시 원서접수가 지난주로 모두 마무리됐다.
올해도 대학 수시 전형의 중심에는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이 있었다.
학종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고등학교 재학 기간 자신이 쌓아온
학교생활기록부(이하 생기부) 내용을
최대치로 활용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많은 학생이 이번 원서접수를 하면서 깨달았을 것이다.
1학년 때부터 활동 하나를 하더라도
본인만의 목적과 방향성이 녹아있어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이럴 줄 알았으면 생기부 포기하고
1학년부터 수능 준비할 걸 그랬어요.”
이번에 대입 수시 상담을 하며
한 고3 학생에게서 들은 푸념이다.
고등학교에서 동아리도 직접 만들고,
봉사활동부터 독서 등 비교과 영역까지
자신의 진로에 맞춰 열심히 준비했던 학생이었다.
하지만 공들여 준비했던 생기부를 토대로
대입 자기소개서를 쓰려는데,
막상 살릴 수 있는 소재가
몇 가지 안 되는 것을 보며
스스로 적잖이 실망했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이 학생의 경우
진로가 확실했기 때문에,
몇 번의 첨삭을 주고받으며 만족할 만한
자기소개서를 완성할 수 있었다.
생기부 관리에서 전제 되어야 할 것 ‘목표 학과 설정’
2020학년도 대입 등
다가올 입시를 준비하는 이들이라면
이쯤에서 궁금할 것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생기부에 어떤 내용을 담아야
수시모집 때 100% 활용할 수 있을까?
우선 ‘왜 대학이 학생부종합전형을 실시하는지’
이유를 알아야 한다.
실마리는 학종 평가 기준인 ‘전공 적합성’에 있다.
학교생활기록부는 고등학교 재학 동안
학생이 성장한 과정을 보여주는 총체적 기록물이다.
대학은 이 기록을 보고 학생이 지원한
‘학과’에 적합한 인재인지 판단한다.
학과 커리큘럼을 충분히 소화할 교과 역량이 있는지,
적성에 맞는 학과에 잘 찾아온 것인지 파악하는 것이다.
하지만 상담하며 만나 본 학부모와
수험생 상당수가 이 부분을 놓치고 있었다.
장래희망은 명확해도,
막상 당장 어떤 학과에 지원할지
확실치 않은 경우가 상당수였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건축설계사를 꿈꾸며 생기부를
설계사에 맞춰 관리한 학생이
학종으로 건축공학과에 지원한다면 어떻게 될까?
이 학생은 전공 적합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어려울 수도 있다.
건축공학과는 건축시공을 공부하는 학과로,
건축설계사를 희망한다는 학생의 적성과는
다소 어긋나게 보일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생기부를 관리할 때
지원할 학과를 미리 신경 써야 한다.
학종을 관통하는 키워는 ‘전공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