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와 ‘혼족’ 증가... 희비 엇갈리는 업종
1인 가구와 ‘혼족’ 증가... 희비 엇갈리는 업종
비혼과 1인 가구 증가, 식사·음주·여행 등
대부분의 일상을 혼자 영위하는 ‘혼족’ 증가 등이
업종별 성쇠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늦은 밤까지 이어지던 음주 대신
차 한 잔을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는 등
식생활의 전반적인 변화도 업종 간 희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이는 최근 국세청이 발표한 ‘100대 생활업종 통계’에서
확인됐다. 100대 생활업종이란 음식, 숙박,
서비스 등 사람들의 일상과 밀접한 품목 및 용역 업종을 가리킨다.
이에 따르면 100대 생활업종 사업자는
2014년 9월 약 199만 개(명)에서
2017년 9월 221만5천 개로 11% 증가했다.
구체적으로는 비혼족 증가에 따라
예식장과 결혼상담소가 각각 11.3%, 9.4% 감소했다.
13개 진료 과목별 병·의원 중 유일하게
산부인과도 3.7% 줄었다.
반면, 1인 가구 관련 업종은 일제히 증가했다.
1인 가구의 선호로
반려동물을 위한 용품점은 80.2%,
동물병원은 13.8%, 편의점은 36.5% 늘었다.
건강이나 외모를 관리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건강·미용·스포츠 관련 업종도 증가세가 가파르다.
단전호흡, 탁구장, 테니스장 등의
스포츠 시설 운영업은 140.3% 급증했고,
피부관리업(58.8%), 의료용품점(20%)도 증가세가 강했다.
남성들까지 유행이나 패션에 민감한
미용실을 선호하면서 미용실은 14.3% 늘고,
이발소는 6.5% 감소한 것도 주목된다.
야근이나 저녁 회식을 피하고
여가와 저녁이 있는 삶을 추구하면서
간이주점과 호프전문점은 각각 15.7%, 10.2% 감소했고,
커피나 음료를 마시는 음료판매점은 72.8% 늘었다.
교육 분야에서는 일반 학원(8.6%)보다
과외 등에 특화한 교습소·공부방(22.9%) 증가 폭이 더 컸다.
이는 사람들이 개인차를 반영한
일대일 공부 방식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취업난으로 실용적인 기술을 연마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지며 예술학원(8.4%)보다
기술·직업훈련 학원(20.3%)이
더 많이 생긴 것도 눈에 띈다.
이의 연장선상에서 전문직 업종은 대부분 증가했으며,
그중에서도 공인노무사(61.5%) 증가폭이 가장 크고,
법무사는 가장 낮은 6.2% 증가에 그쳤다
재충전 및 여가 선용을 위해 여행을 즐기는 분위기가
확산됨에 따라 이들이 선호하는 펜션·게스트하우스 등의
도시 민박형 숙박업소도 89.1% 늘었다.
이의 반작용으로 여관·모텔 같은 기존 숙박업소는 4.8% 감소했다.
특히 젊은 층에서
온라인 쇼핑이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통신판매업이 46.3% 증가한 것도 자연스럽다.
병·의원 중에서는 신경정신과가 17.2%로 가장 많이 늘었다.
치열한 경쟁으로
정신적인 피로에 시달리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출처:월간마이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