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알아보는 아이의 마음
아이의 기질에 따라서도 표현하는 그림이나
선호하는 미술 활동 등이 다르게 나타나곤 하나요?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는 없지만, 기질에 따라 좋아하는 미술활동,
색채 등이 다르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외향적이고 활발한 아이들은 원색을 선호하고,
차분하고 느린 기질의 아이들은 파스텔 톤의 색상을 좋아하는 경우가 많아요.
미술 활동의 방법에 있어서도 기질과 성격에 따라 좋아하는 것이
다르게 나타나곤 합니다. 그래서 미술치료를 할 때에도
아이에게 맞는 활동을 찾아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해요.
차분하고 예민한 아이에게 점토를 던지고, 종이를 찢고,
재료를 부수는 등의 과격한 활동을 권하면
아이가 거부감을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죠.
늘 똑같은 그림만 그리거나 사람들이 색채에 관해 가진
일반적 인식과 달리 독특한 색상으로 대상을 칠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행동은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5~6세의 아이들은 원래 특정한 그림을 반복해서 그리는 걸 좋아해요.
관심 있는 대상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죠.
색상을 다르게 쓰는 것도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이들은 보이는 색을 쓰는 게 아니라 느끼는 색을 쓰기 때문입니다.
“왜 하늘이 노란색이니?”라고 질문했을 때 아이들은
“바나나가 먹고 싶어서, 하늘에 바나나가 가득했으면 좋겠어요”라며
어른이 생각하지 못한 재치 있는 대답을 합니다.
얼마나 멋진 상상력인가요? 아이들이 그 시기에 누릴 수 있는
예술적 감성을 충분히 키울 수 있도록 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그림으로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우선 아이에게 “우리 그림 그려보자”라고 하며
스스로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유도하세요.
무엇을 그릴지 어려워한다면 “가족을 그려보자”라거나,
“유치원 친구들을 그려보자”라는 등 주제를 던져주는 것도 좋습니다.
이후 아이가 그림을 금방 그리는지,
머뭇거린다면 어떤 부분에서 머뭇거리는지를 잘 지켜보세요.
또 어떤 색을 자주 사용하는지,
어떤 대상을 먼저 그리고 어떤 대상을 가장 마지막에 그리는지,
다 그리고 나서 그림에 대해 잘 설명하는지 등을 세심하게 봐주시면 됩니다.
만약 부모의 눈에 그림이 이상해 보인다면
어떤 그림을 그린 것인지 질문해보세요.
아이가 잘 대답하고, 그림과의 상호작용이 원활해 보인다면
정서적으로 안정된 상태이니 크게 염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림을 그릴 때 머뭇거리거나, 시간을 오래 두고
그리는 행동을 주의 깊게 봐야 하는 이유가 있나요?
어떤 대상을 그릴 때 아이들은
그 대상과 자신의 관계를 떠올립니다.
예를 들어 동생은 빨리 그렸는데, 아빠는 늦게 그린다거나,
엄마를 어떻게 그릴지 한참 고민한다거나 할 때는
아이가 그 대상에 대한 생각이 많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다만 표현력에 자신이 없는 경우에도 머뭇거릴 수 있으니
그림을 완성하고 난 후 질문을 하며,
아이와 대화를 나누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이와 같은 활동을 할 때
부모가 꼭 지켜야 할 태도는 무엇인가요?
아이의 그림에 너무 예민해지지 않아야 합니다.
미술치료를 할 때 아이가 아빠를 그리지 않으면
아빠들이 굉장히 힘들어진다는 말이 있어요(웃음).
“당신이 육아를 하지 않아서 아이가 정서적으로 불안하다”며
엄마가 아빠를 탓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다양한 생각이 있을 수 있어요.
“왜 아빠는 그림에 없어?”라고 물었을 때
“아빠는 출장을 자주 가잖아”라고 대답할 수도 있고,
“아빠가 힘들어 보여서 내가 잠깐 방에서 쉬라고 했어”라고
대답할 수도 있습니다. 즉 엄마의 생각과 아이의 생각이 다를 수 있는 것이죠.
그림 한 장을 가지고 아이의 모든 심리 상태와 생각을 알아차릴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가정에서 해석해본 그림 검사의 결과가 좋지 않다고
느껴지더라도 누군가를 비난하거나 아이를 다그치는 태도는 지양해야 합니다.
그림을 통해 아이와 대화하는 기회를 가진다는 생각으로 검사에 임하고,
해석에 큰 부담을 느끼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이에게 질문을 했을 때 대답하기를 꺼려 하거나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그렸어요” 등
무의미한 대답을 한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아이들은 당연히 그렇게 대답할 수밖에 없어요.
마음을 의도적으로 숨기는 게 아니라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죠.
따라서 질문을 할 때에도 구체적인 개방형 질문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왜 그림을 이렇게 그렸니?”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왜 하늘이 노란색일까?” “이 아이는 왜 울고 있을까?”라고
질문의 폭을 좁혀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아이가 그림 그리기를 싫어한다면,
미술치료에 어떻게 접근할 수 있을까요?
아이들은 낙서하고 그림 그리는 것을 매우 좋아합니다.
만약 아이가 그림 그리기를 싫어한다면,
그동안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지 못했을 가능성이 커요.
또는 그림을 그렸다가 “못 그린다”고 꾸중을 들어
그림에 대한 부정적 기억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가 그림 그리기를 싫어한다면
우선 부모가 자신의 지난 행동을 돌아볼 필요가 있어요.
이후 미술치료가 아닌,
아이가 그림 그리는 행위 자체에 친숙해질 수 있도록
미술 활동의 기회를 많이 제공해주면 됩니다.
그림 검사를 통해 아이의 심리적 문제를 발견했다면,
어떤 식으로 이를 치유할 수 있을까요?
우선 왜 그런 마음을 가지게 됐는지 파악하는 게 중요해요.
예를 들어 아이가 친구를 제대로 그리지 못하거나
친구와 싸우는 그림을 지속적으로 그리는 등
또래와의 관계에서 문제가 있어 보인다면
학부모님과 따로 상담하고
아이가 친구와 노는 모습을 주의 깊게 관찰해보는 등
심리적 문제가 생기는 이유를 파악하는 것이죠.
이렇게 아이의 문제 상황을 정확히 알아보려고 노력한 뒤,
시간을 두고 아이를 지켜보면서 그림을 그리는 활동을 통해
스스로 감정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만들어주세요.
그림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알아차리고,
자신을 관찰하고 있다는 걸 아이에게 들키면 안 됩니다.
얼마간 지켜보며 미술 활동을 자주 했음에도
여전히 아이가 힘들어한다면
그때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게 좋습니다.
이 글은 학원노, 학원관리의 원장노하우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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